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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설관리공단, 동토의 왕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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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4-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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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설관리공단동토의 왕국인가

상통노조 핵심간부 해고 등 무리수,시의회 조사특위 구성해야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새 노조인 상통노동조합 결성과 시위를 주도한 김모(일반3급) 노조위원장에 대해 해고등 무리한 조치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상통노조 활동과 시위를 이끈 송모(일반3급)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인사위 재심을 통해 해고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이 이처럼 상통노조 핵심 간부들에 대해 해고 등의 중징계를 내림에 따라 상통노조의 대응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에 해고와 정직을 받은 2명의 상통노조 핵심 간부들은 팀장(일반3급) 출신으로 민선 5기 들어 유모 기획본부장이 공단에 부임한 이후 차장이나 평사원으로 보직이 강등돼 주차관리원 등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측은 지난 19일 인사위원회(위원장 유동규)를 열어 지난 2월 공단의 새 노조인 상통노조를 결성, 시위를 주도하고 성명서 등을 발표해 공단의 이미지 실추와 공단 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김 위원장에 대해 해고를 확정했다. 또한 같은 상통노조 송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지시불이행, 근무지 무단이탈 등을 이유로 정직 3월을 결정했다.

그러나 송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정직 3월을 통보하지 않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재심 절차를 거쳐 해고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위 재심은 당초 취지가 인사위의 징계결정이 위법 부당하거나 과잉양정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사장이 요구해 소집하는 것으로 통상 알려져 있는데다, 지금까지 공단에서는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는 공단 건설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해 성명서 발표와 집회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상통노조는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해고 등 중징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해 공단측의 결정을 비난하고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상통노조는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공단이 위원장을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지고 해고한 것은 우리 상통노조원 모두를 해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이번 중징계를 주도한 기획본부장이자 인사위원장이 자신이 스스로 퇴진의 날을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모 위원장은 “해고는 상통노조 창립을 주도했을 때부터 이미 예상하고 각오했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공단 측의 이런 부당노동행위를 접하고 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며 “상식이 통하는 공단을 건설하자는 뜻있는 직원들의 요구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망정 해고라는 칼날을 들이 댄 것은 상통노조를 와해시켜 앞으로도 계속 이사장을 허수아비로 만든 채 인사 등의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인사위원장의 흑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이번 해고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피력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렇게 공단의 실권을 쥐고 있다고 자기 마음대로 직원들을 짓밟고, 재갈 물리고, 탄압해 길거리로 내몰면 상통노조 조합원들의 기가 꺾여 저절로 와해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일 뿐”이라며 강경대응할 뜻을 비쳤다.

이와함께 “앞으로 상통노조는 기획본부장이자 인사위원장을 상통노조 파괴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그가 해고당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박모시의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 향후 성남시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할지 귀추가 주목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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