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시민주 공모 ‘사전선거운동’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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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2-01 11:53본문
성남FC 시민주 공모 ‘사전선거운동’ 의혹
신영수 전 의원, 성남시정에 ‘스포츠맨십’ 강조
조례안 통과 전부터 행정조직 통해 진행 문제
시민주 공모 명칭은 연회원제 모집으로 변경해야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시민주 공모가 자발적이기 보다 행정기관 등을 동원해 진행되고 있어,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다.
신영수(성남수정) 전 국회의원은 11월 30일 “성남FC 시민주 공모는 시민화합을 위한 창단 취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성남시가 현재 행정기관ㆍ조직, 관변단체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또한 “성남시가 현재 공모하고 있는 시민주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 아니라 내년 성남FC 지원예산으로 편성돼 없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성남시는 이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따라서 신 전 의원은 “앞으로 시민주 공모 시 구체적인 사항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주 공모 명칭 역시 연회원제 모집 등으로 변경하여 시민들의 혼란 가중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성남FC 지원예산도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데, 시민주 공모까지 재정적인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성남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시민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으며, 내년 1월 1일 창단 후 공식 시민주 발행 때까지 진행한다. 시민주는 주당 1만원으로 10억~30억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주 공모를 11월 25일 시의회 조례안 통과 전부터 시작했으며, 시의회 설명회도 하루 전날 오후 일방적으로 통보해 대다수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형식적으로 진행되면서 새누리당협의회로부터 ‘시의회 경시’라는 반발을 샀다.
이에 문화복지위원회는 시집행부의 성남FC 추진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성남FC 지원조례안에 대해 심사보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새누리당협의회가 성남FC 지원조례안이 더 이상 미뤄질 경우 내년 3월 시즌 개막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재명 시장의 사과 등을 수용하면서 자유투표 의결을 결정하는 선에서 양보해 성남FC 창단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신영수 전 의원은 “이재명 시장이 성남FC 창단을 반대할 때, 8도민이 모여 있는 성남시 특성상 시민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처음으로 주장했다”면서 “시의회에서 성남FC 지원조례안이 통과된 만큼, 남은 창단 과정에서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특히 “시민주 공모와 기업 후원도 좋지만, 성남시는 모기업을 빠른 시일 내에 유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줄인 예산을 생활체육분야에 투자해 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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