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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먹칠한 금품수수 시의원은 누구일까
뇌물공여자 수사에 적극협조, 경찰 혐의입증에 자신

경기경찰청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도시개발사업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청 수사2계는 지난 7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성남시의회 의원 3~4명에 대해 개발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의원들은 지난 2010년 6월 A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을 시행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수사선상에 핵심으로 떠오른 C모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업체로부터 고향지인을 통해 유세지원 차량과 선거사무실 직원 급여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경찰은 지난해 12월 A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증거자료와 업체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시의원 중 일부는 분당 L백화점 상품권 수수와 관련 내부자 투서를 받고 혐의를 수사를 했지만 범죄입증을 못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청 수사는 뇌물공여자인 대장동 개발업체 대표 L모씨가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개발업체 회계임원을 비롯 중간다리 역할을 한 생활체육협회 임원과 대장동 추진위원상당수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혐의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경기청 관계자는 "분당서에서 조사한 내용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시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도시개발사업(89만㎡)은 지난 2004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한 뒤 지주들로 구성된 대장동개발추진위원회가 민간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후 성남시는 2011년 3월 대장동 일대를 도시계획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공영개발로 전환, 제1공단과 묶어 결합방식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추진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