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고 싶다.” 성남시 메르스 환자 가족에 온정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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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6-12 16:16본문
“돕고 싶다.” 성남시 메르스 환자 가족에 온정 답지
마스크 등 메르스 방역 용품 후원도 줄이어
경기도 성남시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환자 가족에 대한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에서는 지난 6월 6일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주민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일에는 중원구 황송마을 주민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둘은 각각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환자들의 경우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초기부터 개인장비를 착용하고 외부접촉을 삼가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자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 환자 가족들은 성남시가 의뢰해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트위터 친구가 분당구 서현동 확진 환자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떡 5상자를 보냈다. 대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인 A씨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먹는 것도 불편할 것 같다.”면서 보내온 것이다.
같은 날 서현동 환자의 가족이 “방금 저희집 같은 라인인 ○○○호 주민께서 경비실 통해서 수박 1통을 보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수박 사진을 보내왔다.
서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가 환자 가족의 아이들을 위해서 치킨을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오기도 했다. 성남시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받은 환자 가족은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완곡하게 사양했다.
11일에는 시장실로 참외 한 박스가 도착했다. 한 시민이 시청 근처 가게에 전화로 주문해 시장실로 배달시킨 것이었다.
‘중원구에 함께 거주하는 시민’이라고만 밝힌 이 시민은 “메르스에 고생하시는 황송마을 가족들께 전해주세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 보냅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성남시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른 정보를 공개한 뒤 일각에서 환자 가족들이 ‘왕따’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데, 시민들은 오히려 환자 가족들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면서 쾌유를 빌고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메르스 방역을 위한 방역 물품 후원과 일선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도부라이프텍(주)(대표 김일순)에서는 방역마스크(KF94) 1,000개(2,000만원 상당)를 성남시에 기증했다.
국산 KF94 마스크는 세균차단율 98.5%의 고효율 필터를 갖춘 제품으로 미국 N95 마스크와 맞먹는 방역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함께하는 약국’(약사 김윤숙)에서도 메르스 방역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분당구보건소에 3M 방진 마스크 1,000개를 기탁했다.
공공의료시민행동(상임대표 김용진)과 성남시 재향군인회(회장 조정연)에서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찾아 24시간 대응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음료수와 빵 등 물품을 전달했다.
박권종 의장을 비롯한 성남시의회 의장단은 분당보건소를 찾아 떡을 전달하고 메르스 방역업무를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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