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美 하이포인트시에 정책 노하우 전수
청년 고립·저출산 해소 방안 화상회의 통해 공유… 해외 도시 벤치마킹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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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5-15 08:39본문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美 하이포인트시에 정책 노하우 전수
청년 고립·저출산 해소 방안 화상회의 통해 공유… 해외 도시 벤치마킹 첫 사례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청년 고립 완화 및 저출산 해소 정책 ‘솔로몬의 선택’이 미국 중소도시 하이포인트(High Point)에까지 전파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 시릴 제퍼슨(Cyril Jefferson) 시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해당 정책의 추진 배경과 성과, 시민 참여 방식 등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양 도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40분간 진행됐다.
하이포인트시는 약 11만 5천 명이 거주하는 중소도시로, 세계적인 가구 산업 중심지이자 ‘노스캐롤라이나의 국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제퍼슨 시장은 지난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Bloomberg CityLab) 회의에서 신 시장의 ‘솔로몬의 선택’ 발표를 접한 뒤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에 정책 자료 공유를 요청하며 이번 회의가 성사됐다.
제퍼슨 시장은 “신 시장이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시작한 고민이 실제 시 차원의 정책으로 발전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하이포인트 또한 출생률 저하와 시민 간 유대 약화 문제를 겪고 있어, 성남시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상진 시장은 “정책 초기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민과의 꾸준한 소통 속에 추진한 결과 경쟁률은 6대 1에서 8대 1로 상승했고, 매칭 성공률은 47%에 달한다”며 “이 중 네 커플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된 추진 의지가 정책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제퍼슨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은 청년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시민 간 연대를 강화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배운 내용을 정책팀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시민 참여 유도 방식에 대한 자문도 함께 요청했다.
신 시장은 “청년의 외로움까지 보듬는 매칭 정책이야말로 저출산 해법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서울을 포함한 여러 국내 지자체가 이미 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남시의 성공 사례를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성남시의 혁신 정책이 해외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확인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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