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남한산성박물관' 건립 예산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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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12-04 17:30본문
국회 본회의‘남한산성박물관' 건립 예산 통과
2020년까지 278억원 들여 완공 예정
지난 3일 국회는 2017년도 정부예산 중 세계유산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해 분 국비예산 15억원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지방비 25억원을 더해 총 4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내년도 박물관 건립 예산으로 집행되며, 2020년까지 총 278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완공될 예정이다.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만 수천 점에 달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문제가 되어왔다. 유물 발굴 조사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20여 차례 진행되어 기와와 토기, 자기류 등 3,600여점이 출토되거나 발굴되었다.
그러나 보관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국가에 귀속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토지주택박물관, 경기문화재연구원, 중원문화재연구원 등 발굴 조사를 담당한 7개 기관이 각기 보관 중이다. 이 가운데 8차례 발굴 조사를 벌였던 토지주택박물관이 작년 3월 경남 진주로 이전함에 따라 이곳에 보관돼있던 남한산성 유물도 진주로 이관된 상황이다.
박물관 건립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9년 당시 남한산성을 관리하고 있던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에서는 계속 출토되거나 발굴되는 유물 수천 점을 보관하기가 어렵게 되자 연구용역을 거쳐 ‘남한산성 역사전시관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2014년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유네스코에 2015년부터 4개년에 걸쳐 246억여원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등재 후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것은 올해 4월 성남시 분당을에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이다. 김의원은 지난 9월8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를 방문하여 남한산성 일대를 돌아보고 출토 발굴 유물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에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다.
20여일간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경기도 등에 자료를 요청하고 조사를 거쳐 그 성과를 모아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그 이후 –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 세종고속도로 터널 등 현안을 중심으로>를 펴냈다.
9월29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박물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의원은 11월 교문위 2017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 예산안에 남한산성박물관 건립 예산이 누락된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한 끝에 11월16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관련예산 25억원 증액안을 포함시켜 예결위로 이관하는 데 앞장섰다.
예결위 심사 단계에서는 간사를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성남시 수정구)이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힘썼고 마침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것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예산 편성으로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278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이 사실상 확보됨으로써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의 숙원이 실현되고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2020년까지 박물관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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