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심장병 환아에게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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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2-19 14:10 댓글 0본문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환아에게 새 삶 선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을 초청해 심장 수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한국가스공사의 후원을 받아 2012년부터 극빈국 및 의료후진국의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로 하고, 소아심장 전문의인 최정연 교수가 어린이 환자를 진단하고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를 선정해 무료 수술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9월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서 선천성 심장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검사를 진행해 의무기록 및 초음파 영상기록을 한국으로 보냈고 최정연 교수와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한 환아 2명을 선정했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보부르백(10개월/남)과 나르기자(4세/여)는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선천성 심장 질환인 심실 중격 결손증 환아였다. 두 환아는 수술을 위해 지난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입국당일 부터 수술 전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위한 최종 검사와 진단은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송영환 교수가 진행했고, 수술 집도는 흉부외과 김용진 교수가 맡았다. 나르기자는 중격의 결손 크기가 너무 커 현지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한 상태였다. 우즈베키스탄 병원들을 여러 곳 찾아갔었지만 모든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듣고 좌절하던 중 한국가스공사의 후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보부르백은 중격의 결손뿐만 아니라 다른 합병증까지 동반하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의 실력으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들어 수술을 포기하고 있었다. 수술과 치료에 대한 길이 보이지 않아 시름에 잠겨 있던 가족들은 본 사업 대상자로 추천되었다는 소식에 새 희망을 품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작고 숨쉬기가 어려워 모유 수유도 힘들었던 아이가 수술 후 숨소리도 편안해지고 젖병도 혼자서 잡고 먹을 만큼 좋아진 것을 보고 가족들 모두 감격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용진 교수는 “먼 곳 까지 와서 수술을 받느라고 힘들고 치쳤을 텐데 수술 결과가 좋아 두 아이와 함께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며 “씩씩하게 뛰어다니고 건강하게 지낼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선천성 심장 질환이 방치되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소중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 번 다짐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수술 이후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한국보다 훨씬 추운 곳으로 가는 것이 걱정이라며 따뜻한 외투까지 선물해준 병원장님과 한국가스공사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식사(이슬람 할랄푸드)부터 현지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국제전화로 수시로 연락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들에 대한 이번 수술 소식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뉴스에서도 보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2003년부터 몽골, 이라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헤브론 병원에 소아심장센터를 건립하고 현지에 전문 의료 인력 양성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누적금액 2억 7천여만 원을 후원하여 극빈국의 심장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