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라돈치치의 ‘복수 3부작’ 완결판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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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8-30 13:26 댓글 0본문
성남일화, 라돈치치의 ‘복수 3부작’ 완결판 개봉박두!
K리그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라이벌전 성남 일화-수원 삼성전, 이른바 ‘마계대전’을 앞두고 성남 선수단이 달아오르고 있다.
성남은 오는 9월 1일 저녁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리그 선두 등극을 노린다.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성남 선수단이 승부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라돈치치가 특히 눈길을 끈다.
라돈치치는 이번 수원전을 통해 자신의 ‘복수 3부작’을 완결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라돈치치의 ‘복수시리즈’의 상대 배역은 울산, 전북, 수원이다. 라돈치치가 7년 동안 K리거로 활약하면서 잡은 우승 기회를 빼앗아간 장본인들이다. 울산은 2005년 챔피언결정전 상대고 전북과 수원은 지난해 K리그와 FA컵 결승에서 만나 쓰디쓴 패배의 기억을 남겨줬다.
그런데 공교롭게 올 하반기 일정이 이 3팀으로 짜여진 것이다. 복수의 기회를 잡은 라돈치치는 22일 울산전(2-0승/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28일 전북전(1-0승/결승골)까지 두 번에 걸쳐 복수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두 팀 모두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라 라돈치치의 일격은 치명적이었다.
남은 것은 수원.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분패했던 상대이다. 더구나 자신의 머리로 선제골을 터트려 우승컵을 거의 손에 쥐었다가 날린 우승이라 더욱 뼈아프게 남아있다.
라돈치치는 28일 전북전 승리 후 “작년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빼앗긴 분이 풀리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수원전 각오로 특유의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치킨, 특히 양념치킨을 좋아한다”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라돈치치는 전반기 수원 원정(2-0승)에서도 조재철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팀 3연승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팀으로서도 이번 수요일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성남은 9월에만 세 차례의 ‘마계대전’을 벌여야 한다. 9월1일 정규리그에 이어 9월15일(홈)과 22일(원정)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수원을 상대해야 한다. 9월1일 경기 결과가 ACL 4강 진출의 향방까지 가를 수 있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9월1일 경기는 이후 일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수원은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고 경기 내용도 좋다. 하지만 수원을 꾸준히 분석해왔고 대비책도 이미 마련했다. 반드시 승리해서 수원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