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현충탑 시청 공원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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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5-28 08:48 댓글 0본문
보훈수당 인상 등 예우 강화…호국보훈의 도시로 ‘우뚝’
성남시가 현충일을 앞두고 시청 공원 내에 새롭게 이전·조성한 현충탑을 공개하며, 호국보훈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본격화했다. 시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신상진 성남시장과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기존 현충탑은 1974년 수정구 태평4동의 구릉지에 세워진 것으로, 50여 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릴 수 있도록 시청 공원으로 이전해 새로운 현충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청사 내 현충탑 조성으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일상 속에서 선열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마련됐다”며, “이곳이 애국의 마음을 나누고 기억을 되새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충탑 조성과 더불어, 시는 노후화된 태평동 보훈회관을 시청 인근으로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신축 부지는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옆 시유지로,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7년 12월 준공, 2028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충탑에서 보훈회관 예정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보훈길’로 명명됐다. 시는 길목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신 시장은 “보훈길을 걷는 모든 시민이 선열의 희생을 마음에 새기고 역사 앞에서 우리가 지닌 책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보훈 정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6월부터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을 기존보다 7만 원 인상한 월 20만 원으로 상향 지급하며, 수급 연령 제한(65세 이상)도 폐지해 총 8,99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 3,300명에게는 월 3만 원의 수당을 신규 지급한다.
신 시장은 “보훈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시민적 책임”이라며, “생활 속에서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고 자라나는 세대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배우는 자랑스러운 도시, 성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