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정연수, 국힘당의원 14명 불참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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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9-30 13:58 댓글 0본문
성남시의회 의정연수, 국힘당의원 14명 불참해 ‘빈축’
“초선 의원들 자질 향상 외면하고 패거리 정치부터 배우나”
성남시의회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떠난 가운데 국힘당 시의원 상당수가 조직적으로 불참했다는 의혹이 일고있어 지역 정가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힘당은 성남시가 태풍 피해로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한 다음날 문경시로 단체 연수를 떠난 것에 비교하면 더욱 황당한 일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8일 의원 20명, 직원 37명 총 57명이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단행했다.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은 전원 참석했지만 국힘당 소속 의원들은 단 4명만 참석하고 나머지 14명이 불참했다. 의정 연수 참석 의원 보다 사무국 직원 수가 더 많은 셈이다.
이번 의정 연수 단체 보이콧은 국힘당 3선 의원 전원이 의정 연수에 불참하면서 초선 의원들도 불참에 가세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6일 국힘당 시의원 단톡방에서 A모 재선 의원이 불참을 알리자 초선 의원들이 줄줄이 불참에 가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힘당의 이번 단체 의정 연수 보이콧 배경에 대해 국힘당 정용한 대표 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 간 말다툼이 원인이라는 루머가 돌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정용한 대표는 지난 9월 중순에 의회사무국 B직원에게 시의회 1층에 지인의 수석 전시회를 위해 대관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고성이 오가면서 다툼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국힘당 소속 의원들이 단체로 의정 연수를 보이콧했다고 알려졌다. 본지가 만난 초선 의원도 그런 분위기는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회 건물 대관은 조례로 정해져 사실상 회의실 외는 사용할 수 없다. 지난 7대 의회에서도 민주당 최승희 의원 주관으로 헌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이어 왔지만 조례에 따라 중단했다. 공익적 목적으로 대관하려는 사업도 조례에 의해 불허 됐는데 여당 대표가 지인의 수석 전시회를 위해 의회 1층 로비 대관을 요구해 의정 연수 단체 보이콧으로 이어졌다는 논란은 본인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국힘당 초선 의원들은 의원 자질 향상을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의정 연수를 대부분 불참하면서 벌써부터 패거리 정치를 배웠다는 비난과 함께 국힘당 내 분열이 수면 위로 떠올라 향후 민선 8기 신상진 정부에서 추진할 사업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