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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성남의 반식재상(伴食宰相)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7.07.10 09:52 |

반식(伴食)에는 정사(正使)에 수행이라고 한다 하여 부사(副使)가 정중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과 무능한 관리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통상 후자와 관련하여 사용한다. 원전은 십팔사략(十八史略) 《당서(唐書)》〈노회신전(盧懷愼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중국 당나라 6대 황제 현종(玄宗)은 정권 탈취의 음모를 꾸미고 있던 태평공주(太平公主:측천무후의 딸)와 그 일파를 제거하고 연호도 개원(開元)이라 바꾸었다. 개원 2년(713), 현종은 과감한 개혁을 실시하였다. 문무 백관의 호사스러운 관복을 불살라 사치를 금하고, 조세와 부역을 줄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형벌제도를 바로잡고, 부역을 면하기 위해 승적(僧籍)에 오른 자를 환속시키는 등 민생안정에 주력하였다. 대외적으로는 이민족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변방에 절도사 10명을 배치하였다.

이와 같은 현종의 치세가 성공할 수 있던 것은 요숭(姚崇)과 송경(宋璟)의 충실한 보좌 덕분이었다. 요숭이 재상에 재임하였을 때 노회신(盧懷愼)도 함께 재상의 자리에 있었다. 노회신은 청렴결백하고 검소하며, 근면한 인물이었다. 그가 재상에 있었을 당시 재산을 늘릴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어 오히려 식솔들은 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어느 날 요숭이 10일 동안 휴가를 떠나 노회신이 정사를 대행하게 되었다. 노회신은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쩔쩔매어 일거리는 날마다 산더미처럼 쌓여만 갔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요숭은 노회신이 처리하지 못한 정사를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였다. 이때 노회신은 자신의 능력이 요숭에 미치지 못함을 알자 이후 거의 모든 일을 요숭과 일일이 상의한 다음 처리하였다.

이리하여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상반대신(相伴大臣:재상 옆에 있는 대신)이라는 뜻으로 반식재상(伴食宰相)이라 조롱하였다. 능력이나 전문지식과는 관계없이 학연, 혈연, 지연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지는, 즉 다른 사람 덕분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고사성어가 반식재상(伴食宰相) 이다. 상반대신 또는 반식대신(伴食大臣)이라고도 한다.


성남시에 반식재상이 등장했다.

성남시는 민간인을 감사관으로 위촉 각종감사활동에 참여시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성남시는 민간전문 감사관으로 위촉된 조남숙(54 여) 동방사회복지회 성남상담소장은 10일부터 15일까지 성남시가 수정구청에 대해 벌리는 기관종합감사 에 민간인 신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소장은 지난 5월18일 민간전문 감사관으로 위촉 됐으며 이번 감사에서 사회복지 분야에 참여 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소장은 민간인이 이 같은 감사활동에 참여해 지자체의 불합리한 제도보완 및 개선책을 제시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감사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조소장 처럼 현재 25명의 전문가들이 전문민간인 감사관으로 위촉돼 각종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행정 2명 기술6명 환경위생2명 사회복지1명 경영5명 문화예술5명 마케팅2명 I.T 1명 등이다.

특히 이들은 대학교수 기술자 등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면 감사기간 중 2~3명 감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주로 공무원들이 접근하기 힘든 감사분야에 투입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진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성남시가 이처럼 전문 민간인 감사관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인데 시는 출자 출연기관 등의 업무전반에 대한 추진상항을 종합진단 불합리한 제도 관행을 개선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초단체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민간전문 감사관제도를 도입했다.

성남시 감사 담당관실 곽모 담당관은 전문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며 실제 이들 민간 감사관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의 이러한 민간참여가 성공을 한다면 반식재상이라는 고사성어는 없어져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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