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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음주공무와 배반낭자(杯盤狼藉)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7.06.27 10:38 |

음주공무와 배반낭자(杯盤狼藉)

제(薺)나라 위왕(威)을 섬긴 순위곤(淳于髡)은 비록 몸집은 작지만 말을 잘하고 위트와 유머가 풍부한 색다른 지혜가 였다.

한때 초(楚)나라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왕명을 받들고 조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무려 10만의 원군을 빌려오는데 성공함으로서 뛰어난 외교수완을 보여 주었고 또 초나라의 침략을 물리치게 했다.

언젠가 궁중에서 큰 연회가 베풀어 졌을때 위왕으로부터 "도대체 경의 주량은 어느 정도나 되오?"하는 질문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소신은 한 되 술에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신분이 높은 분이나 사정관(司正官) 앞에서는 한 되 술을 마시고도 곧 취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는 술을 마실때는 여덟되 정도는 마십니다. 그러나, 저녁때가 되어 남녀가 무릎을 마주치면서 술잔과 접시가 상에 지저분하게 열릴 정도로 마실 때에는 한 섬 술을 거뜬히 마실 수 있습니다."

술잔과 요리 접시 따위가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주연석(酒宴席 )의 난잡성을 나타 낼때 배반낭자(杯盤浪藉)라고 한다.

수정구청의 고위 공직자들이 상급기관의 정기감사는 뒷전으로하고 근무시간 중에 관변단체 야유회에 동참해 음주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수정구 과, 동장 16명은 야유회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와 오후 4시30분경 시작된 성남시 감사 총평에 참석했다는 것.

이들은 광주 중부면 광주원리에 위치한 A가든에서 개 2마리(60㎏)와 소주 2박스 맥주 1박스 등으로 총 150여만원 상당의 점심을 겸한 야유회를 즐긴 뒤 돌아왔다.

이 가운데 동장16명은 야유회를 마친뒤 구청으로 돌아와 성남시정기감사 총평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 두 마리에 소주 두박스 였다면 그 주연석의 배반낭자가 눈에 선하다.

순우곤의 말처럼 신분에 높은 분이나 사정관 앞에서는 한되 술을 마셔도 곧 취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에는 여덟되 를 마신다는 주량이라면 개 두 마리와 소주 두 박스는 도데체 어떤 주량일까?

성남시 감사단은 지난 주말부터 2주일동안 수정구청을 상대로 정기감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동장들은 이날의 야유회도 행정업무발전에 기여하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석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시 관계자도 주민자치협의회 단합대회에 동장과 구청과장들이 함께 한 것은 주민행정 연장선이라며 감사기간중 이라서 적극적인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음주를 했다면 개 2마리에 소주 2박스로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라는 계산....

굳이 공직기강 어쩌구 운운하는 설명은 부치지 않겠다.

왜냐하면 이대엽 성남시장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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