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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당선자와 기호지세 부득하(騎虎之勢 不得下)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6.06.06 16:32 |

5,31 지방선거가 마침내 끝났다.

경기도지사는 물론 경기도의회의원과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얼굴도 절반 이상에 바뀌어 버렸다. 당선된 사람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고배를 마신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도중에 그만둘 수 없을때 쓰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라고한다. 호랑이를 탄 형세라는 말이다.

일단 큰일을 시작했다면 도중하차 하거나 좌절됨이 없이 목적을 달성할 때 까지 버티고 또 밀고 나가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도지사나 시장은 물론 시도의원에 당선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 된다. 당선되기 위해서 그들은 유권자인 시민들과 많은 약속을 했다. 당선자들마다 내건 공약은 앞으로 4년 내에 반드시 지켜야 할것이다.

그러니 당선자의 자세가 기호지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선거기간 동안 신문지면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중에 “메니페스토” 란 뜻도 이와 일맥상통한 말이다. 할 수 있는 공약으로 유권자와 약속을 이행하란 뜻이다.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북조의 마지막 왕조인 북주에서 기원 581년에 선제(宣帝)가 죽자 당시 재상이던 한족 출신 양견(楊堅)은 지금이야 말로 오랑캐의 조정을 뒤엎고 또다시 한족 천하를 만들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 하였다.

그러하여 궁중에 들어가 각 방면으로 획책하여 끝내 북주를 폐지하고 그 해에 수(隋)라를 세워 스스로 임금 자리에 올랐다.


그때 양견의 아내(후에 독고 황후가 됨)가 남편을 격려하여 한 말이 기호지세 부득하(騎虎之勢 不得下) 였다.

지금은 기호지세 부득하를 줄여서 기호지세라고만 표현한다.

최근에 도지사나 시장에 당선된 사람들에게 이 독고황후 같은 현명한 부인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장이나 도지사 또는 시.도의원에 당선된 사람들은 그가 유권자들과 한 약속(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한 그들은 호랑이 등에서 내려 올 수 없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자세가 편안할리 만은 없다. 언젠가는 그 등에서 내려와 편히 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대로 내려 올 수도 없는게 바로 당선자 들이다.

이들에게는 일정한 임기가 정해져 있는 공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임기중에 하는 일들은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다시한번 당선증을 받고 싶으면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할것이다.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잊지말고 한표를 애걸하던 그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자신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주기 바란다. 시민과의 그 약속을 지키는 순간 당신은 호랑이 등에서 내려와도 좋다. 그날까지는 기호지세 부득하라는 일곱글자를 반드시 명심해 주기 바란다.

당선자들에게 독고 황후 같은 아내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의 공통된 바램이라고 생각되기에 그의 아내 입장에서 드리는 충고쯤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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