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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남시장은 있다, 시정은 없다.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김종관 | 2020.12.15 13:35 |



<사설> 성남시장은 있다, 시정은 없다.

 

성남시가 2020년 마지막을 앞둔 요즘, 총체적 행정난맥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임기 1년6개월을 남긴 지금 조기 레임덕 징후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성남시의회 팀장이 저녁 술자리 후 음주상태로 경기도 광주시 까지 음주운전을 하다가 집 앞에서 경찰에 단속되어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또 11월에는 성남시 비서실에 근무하다 휴직한 7급 공무원이 성남시청 건너편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분당경찰서에 단속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마비된 상황에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한마디로 조기 레임덕 현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성남청소년재단 진모대표는 임기 중에 타 기관에 채용이력서를 제출한 사실이 의회에서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다. 은수미시장이 훌륭한 인재로 알고 임명한 진모대표가 아무도 모르게 야밤도주 하다 의회에 뒷덜미를 잡힌 격이다.

 

‘청소년이 24시 행복한 성남시 청소년재단’을 만들겠다고 홍보하던 진모대표는 사실은 성남시청소년재단이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잠시 머물렀던 정거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런 위인을 시민 혈세로 고액연봉을 주면서 성남시청소년재단 대표자리에 임명 했다니 성남시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은수미시장은 한마디 해명도 없을 뿐 아니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시정 질의에 단 한 번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필자 생각으로는 은 시장이 시정전반에 대해 소상히 알고는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필자가 질의 하건데 역대 어느 산하기관장이 임기도중에 이직할 생각으로 근무했으며 역대 어느 시장이 시정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시장이 있었는가. 모두 전무후무한 일로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일들이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성남시장은 있으나 시정은 없다’며 비아냥과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성남시정이 망가져도 너무 망가진 모양새 이다.

 

과거 중국 후한 말 영제 때에 환관 10명이 어린나이로 무능력한 황제를 농간에 빠뜨려 멋대로 천자의 칙령을 내리는 등 그 페해가 하늘을 찔렀으니 국론은 분열되고 민초의 고생은 말로 형용 할 수 없었다. 이들을 두고 오늘날 ‘십상시’라고 전한다.

 

은수미 시장도 인의장막에 싸여 칭송만 들으려 귀를 막고 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이다.

은 시장은 청소년재단 진모대표를 당장 해임시키고 지난 3년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시정을 해치는 ‘성남판 십상시’가 있는지 살펴 봐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십상시’까지는 안 되더라도 ‘오상시’ 정도는 눈에 보일 것이다. 모두 일벌백계 하고 시정을 세심히 살펴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성남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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