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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항암제 잎새 버섯, 대량생산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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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8-08-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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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항암제 잎새 버섯, 대량생산 길 열었다

경기도 버섯연구소 잎새버섯 병재배기술 국내 최초 성공

기존 재배법보다 1.56배 생산성 향상

농가수익과 잎새버섯 대중화 기여 전망

뛰어난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 억제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잎새 버섯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재배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관련 제품의 대중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기존 봉지재배법보다 생산효율이 높고 자동화 재배가 가능한 병재배기술을 2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농가에 전달할 예정이다.

잎새버섯은 맛도 좋으면서 약리작용이 뛰어난 기능성 버섯으로 93.6%의 종양저지율을 가지고 있어 상황버섯에 이어 두 번째로 항암효과가 높은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표1. 참조). 잎새버섯에서 추출된 β-glucan(Grifolan, MD-fraction)은 탈모, 메슥거림, 통증, 구역질 등으로 대표되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항암보조제로 이미 미국에서도 1998년에 FDA 승인을 획득해 시판되고 있다.

특히 잎새버섯은 특이한 분자 구조로 인해 버섯요리를 먹기만 해도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돼 일본에서도 팽이, 표고 다음으로 생산과 소비가 높은 인기 버섯이다. 이 밖에도 AIDS 원인균인 HIV에 대한 억제작용, 혈당강하작용, 혈압강하작용, 콜레스테롤 억제작용, 항산화작용 등이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잎새버섯의 재배법은 일본에서 1980년에 인공재배법이 개발되어 325톤이 생산된 것을 시초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연간 4만톤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5년부터 잎새버섯의 인공재배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낮은 생산성과 인지도 부족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에서 개발한 병재배기술은 병모양의 프라스틱용기에 배지(톱밥, 쌀겨 등)를 넣어, 살균, 접종, 배양, 생육 등 수확을 제외한 재배의 전 과정의 기계화가 가능해 단위 면적당 버섯 생산량이 기존 방법에 비해 1.56배 향상됐다.

버섯연구소 주영철 소장은 “재배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품질이 균일하고, 생산조절도 가능해 유통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병재배기술의 장점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재배기술의 성공이 버섯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이 되는 것은 물론 잎새버섯의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잎새 버섯은 대형 마트에서 느타리버섯의 4배 가격인 kg당 약 1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잎새 버섯이 대량생산되면 단가가 낮아지게 돼 대중화가 쉽게 이뤄지고, 이는 곧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부터 도내 버섯농가에 잎새버섯의 병재배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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