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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시의원들의 호화연수와 수즉다욕(籌卽多辱)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6.09.06 17:00 |

고대 중국의 성군으로 불리운 요(堯) 임금이 화라는 지방을 순시했을때 그 지방의 봉인(封人, 국경 경비사령관)이 요 임금에게 부디 장수하고 부(富)를 모으며 다남다복(多男多福) 하도록 하늘에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임금은 그 축복을 사양했다.

봉인(封人)이 누구나 모든 사람이 바라는 이 세가지를 바라지 않는 이유를 묻자 요임금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들이 많으면 근심할 일이 많아지고 부자가 되면 여러 가지 번잡한 일이 생기며 명이 길면 그 만큼 욕되는 일이 많으리라면서 이 세가지는 모두 덕(德)을 쌓는 데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것이니라.

우리속담에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 잘날 없다 등과 상통되는 말이다.

원전은 장자(壯子) 천지(天地)편에 나온다.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뒷전인체 호화판 관광성 의정연수를 가져 여론의 도마에 올라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의원연수 일정중 대부분이 문화 탐방이나 체육행사 등 관광 일색이어서 의정 연수회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은 물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시의회(의장 이수영)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삼척시에서 의원36명과 사무국 직원 등 모두 6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의원연수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제5대 지방의회에 진출한 의원들이 의정 연수회를 통해 의회운영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의정 수행 능력 제고는 물론 의원간 화합도모로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의정연수 세부일정과 예산편성을 보면 시의회측 설명과는 상당이 다르다는 비판이다.

우선 호화성 의정연수라는 경비를 살펴보면, 저녁식사 한끼 4만원.... 여기에 한국산업기술원 위탁교육비 960만원, 기타경비 2천400만원, 의정연수복 구입 등을 합하면 모두 4,000여만원이나 된다.

또 2박3일간의 연수 기간에서 교육시간은 행정사무감사 조사 실천 사례 및 예산결산안 심사기법등을 포함해 고작 11시간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온천관광이나 동굴탐사 등 놀자판으로 짜여져 경기 불황지속으로 고통 받는 성남지역 서민들의 정서에 기름을 붓는 것으로 빈축을 사도 마땅하다.

이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집행부가 시민 혈세를 잘쓰는지 감시하랬더니 시의원 자신들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호화판 의정연수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니 화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정당공천제가 되다보니 인물위주의 선거를 할 수 없었다며 요즘 세간에서는 시의원들을 두고 “가”번을 받고 당선된 의원들이 대부분 이라고 해서 “가돌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비아냥 거렸다.

중국의 요임금의 말처럼 호화판 관광 연수가 시의원 자신들에게는 덕이 될 리가 없다.

덕을 쌓아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 나가는데 에는 4만원짜리 식사나 14만원짜리 잠자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36명의 시의원이 너무 많은 탓은 아닐까.

그러나 36명중 이미 본지에 의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던 재선 이상의 의원들도 28여명이나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본지의 걱정은 그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금하기 어렵다.

시간당 400만원 짜리 연수가 좋은 결실을 맺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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