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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후예사일(后羿射日)  
도시신문(http://sungnammail.co.kr)   
| 2006.08.09 11:21 |

중국 요임금 때의 신화이다. 천제(天帝) 준(俊)은 10개의 태양을 낳았다.

그가 매일 교대로 한 태양만이 천상에 올린 지상에 따뜻한 햇빛을 보내게 했을 때는 지상의 만물도 아주 살기가 좋았음으로 사람들은 모두가 천제를 찬양했다.

어느날 이 10개의 태양이 서로 의논한 결과 반장난끼로 10개 모두가 한꺼번에 천사에 올라가 지상을 내려 쪼이기로 합의하고 다음날부터 곧 시행에 옮겼다.

이 때문에 지상에서는 갑자기 모든 것이 타 죽을 듯한 염천지옥이 출현했고 따라서 곡식은 타죽고, 초목은 시들었으며, 하천의 물은 모두 말라 버렸다.

이렇게 되자 덕망이 높다는 요임금도 어쩔수 없었다.

뜻하지 않던 천재의 대응책에 궁해진 요임금은 하는 수 없이 천제인 준에게 호소하여 종전대로 태양 하나만이 떠오르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이런 호소를 받고서야 태양들의 장난을 알게된 천제는 활의 명수인 후예(后羿)를 불러서 모쪼록 조용히 사태를 수습하라고 이르면서 태양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워낙 활쏘기에 자신이 만만한 후예는 태양들을 설득하여 원상복귀케 하는 대신 거기에는 가지도 않고 나즈막한 언덕 위에 올라가 쇠라도 녹일듯이 뜨겁게 내려 쪼이는 태양을 향해 화살을 힘껏 당겨서 쏘았다.

과연 명궁인지라 화살을 쏠때마다 태양에 명중하여 빛을 잃은 것이었다.

그는 화살 9개로 9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고 하나 만을 남겼다.

후예의 덕택으로 지상의 사람들은 또다시 온화한 햇볕 속에서 농사를 짖고 또 생활은 즐기게 되었다.

그러나 천제 준만은 몹시 노했다.

후예가 사랑하는 아들 들인 태양을 아홉씩이나 쏘아 죽엿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난폭한 조치를 취했다 하여 천제 준은 후예를 벌주어 지상으로 추방해 버렸다.

이와 같은 사일신화(射日抻話)는 중국에서도 남방지방과 동남아지역에 많다.

무더위에 괴로움을 받는 나머지 이것을 피하고자 염원하는 남방민족의 소원이 이런 신화 형태로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신화 따위가 아니더라도 정말 무덥다.

100년 만에 처음 온 무더위라 던가? 원인은 지구의 온난화가 주범이겠으나,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치명 적인 더위다.

연일 물놀이 사고가 보도 되는 것도 이 무더위와 무관하지 않다.

정말 어디에 후예 같은 명궁이 있다면 모셔다가 태양을 없애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계절은 어느새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더위도 끽 해야 열흘 정도만 참으면 그 기세가 꺾일 것이다.

대청마루에 누워 찬 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몇 통이면 여름은 저만큼 물러날 것을....
가난한 서민들의 피서란 그런 것 아닌가?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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