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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새해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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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1-08 13: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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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새해에는 꼭...』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별다른 소득도 없이 한해를 보내는 사람들은 새로 밝아오는 한해가 그저 부담스러울 뿐이다. 아무런 이해 관계도 없이 나이만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이를 안 먹을 수는 없다. 나이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아닌가.

쥐의 해를 보내고 소해가 왔다. 기축년 소의 해는 도시신문에게는 유별난 의미를 갖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창간된 도시신문이 올해로 꼭 20년을 맞기 때문이다.

20년의 의미가 특별한 것은 12간지에 나타나는 소의 이미지처럼 묵묵하고 우직하게 외길을 걸어 창간 20주년을 맞는다는 의미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소처럼 우직한 세월이었다. 그러나 20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는 새롭다. 20년의 의미가 새로운것은 20년을 버텨온 저력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각오와 다름없다.

새롭게 태어난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난 20년의 경력과 업적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탄생을 꽤하겠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이런 각오로 재탄생을 결심하게 되는가? 언론의 기초사명을 아직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언론이 갖는 사명이란 무한경쟁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여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신문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도시신문의 창간 20돌을 축하받고 싶다. 그러나 독자우선의 본지 입장에선 20번째 맞는 창간의 기쁨에 앞서 독자들에게 덕담이라도 올려야하겠다.

어떤 덕담이 상투적이고 의례적이지 않고 참신한 덕담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

지난 한해는 모두가 어렵고 고통스러운 한해였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 때문이다. 그렇다고 독자들에게 무조건 「부자되십시오」한다면 너무 진부한것 같다.

“새해에는 모든 일들이 생각했던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면 좀 나을까?

결국 인생사란 각자가 사는 방식이나 태도에 따라 각자의 생이 이어지는것이니까 그 정도의 덕담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해에는 꼭...」그리고 남는게 있다면 도시신문의 20돌을 챙겨주는 여유도 가졌으면 얼마나 좋은 한해가 되겠는가?

무언가 달라지겠지 그리고 꼭 달라져야 하는 기축년 한해가 되기를 다함께 기원하면서 신년 새해아침 독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가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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