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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을 미리 생각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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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3-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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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을 미리 생각해 두자

0344.JPG←분당소방서 구미119안전센터소방교정충실

며칠 전 우리 안전센터로 70대 노신사 한 분이 찾아오셨다. 분당의 주상복합아파트 20층에 살고 계신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너무 궁금한 것이 있어 안전센터를 찾게 되었노라고 하셔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약 집에 불이 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정말 잘 방문하셨다고 말씀드렸다. 위기의 순간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비단 화재뿐만이 아닐 것이다. 잘 알고 있듯이 기상이변에 따른 폭설, 폭우,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와 화재, 교통사고, 건물붕괴 등의 인적재해.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위기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얼마 전이 대구 지하철사고 9주기였다. 9년 전 지적 장애인에 의한 방화로 승객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지하철 문이 열리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동으로 문을 열 수만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화마에 희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지하철을 타면 수동 개폐장치의 위치와 작동방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습관이 있다. 위기의 순간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소방관계 법령상 다중이용업소로 분류하고 특별법으로 안전관리를 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점, 노래방, 영화관 등이 있다. 불특정다수가 이용하여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인명,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말한다. 대표적 다수인명피해 화재사건의 하나인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은 사건 조사 때 출입구 근처에 시체가 집중되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앞서 말한 다중이용업소 특별법으로 모든 다중이용업소에 주 출입구 외에 비상구를 설치 유지 관리토록 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는 화재 등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비상구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요즘 영화관에 가면 영화 시작 전에 피난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영화관은 불이 꺼져 있고, 통로가 좁아 화재등 위기 상황이 벌어 졌을 때 피난의 어려움이 있다. 이에 법에서 피난영상물을 상영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이런 제도도 위기 상황을 미리 생각하는 것의 연장일 것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안전 길잡이 단계에서 첫째로 “가족과 함께 재난대비를 위한 회의시간을 가집시다.”는 제언을 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화재시 출입문을 열고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출입문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틈을 막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릴 것인지, 탈출할 때 유의 사항은 무엇인지, 또 탈출 했을 때 집합장소는 어디로 할 것인지, 연락은 어떻게 취할 것인지, 탈출할 때 집안의 가스는 누가 잠글 것인지 등을 미리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앞서 우리 안전센터를 방문하신 노신사분이 인간의 욕구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일 것 같으냐고 물으셨다.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다. 기(杞)나라 사람의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하는 정도는 아니어도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인간의 살기 위한 욕구를 만족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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