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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젊은열정을 바친 의정단상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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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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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젊은열정을 바친 의정단상을 떠나며

5995.jpg존경하고 사랑하는 100만 성남시민여러분!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존경하는 김대진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성남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이대엽시장님과 송영건 부시장님을 비롯한 2400여 공직자 여러분!
또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태평1, 2, 3동, 신촌·고등·시흥동 출신 이수영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의원신분으로 제169회 임시회를 마지막으로 제5대 성남시의회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또 성남시의회 15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15년의 나날들을 돌이켜보니 그동안에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1995년 7월 14일 처음으로 의회에 등원 하던 날이 기억납니다.

수정구 태평동 구 시청 5층에 마련된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지역감정에 몸살을 앓고 있는 성남시민의 화합과 복지증진,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한 초선의원으로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보고자 동료의원들과 마음을 터놓고 시정을 논의했던 열정들,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왔는지, 반성도 해보게 됩니다.

저는 현재 이 자리에 계신 의원들 중, 최다선인 4선 의원으로 제2대부터 5대까지 15년간의 의정활동을 해 온, 우리 성남시 의정사의 산증인의 한사람으로서 성남시 의정사와 함께 해왔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성남시 의정사에 제가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궁금하고 두려운 생각도 듭니다.

저는 제5대 의회에서 전반기의장과 경기도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그리고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우리 지방의회 의원들의 권익신장과 의정활동의 전문성 확보, 정당공천제 폐지 등, 의원 상호 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우리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었다는 큰 자부심과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로 지방의회의 부활 20년째를 맞는 우리 성남시의회는, 지방자치제의 변화와 함께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도입, 무보수 명예직에서 유급화로의 전환, 중선거구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 등 지방의회 시행 초창기에 비해 많은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우리 의회에 거는 기대와 요구도 날로 커지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 성남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지고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시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 오신, 동료의원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소속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에 따라 중요한 시책 결정과정에서 의원 상호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도출은 못하고 당략으로 해결을 하다 보니 물리적 방법이 동원됐던 치부는 치유가 안 되는 우리 의정의 상처입니다.

특히, 호화 청사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이목을 받고 있는, 성남시 청사 이전을 위한 예산 편성과정에서 일어났던 여·야 의원 간의 불미스러웠던 충돌과, 성남·광주·하남 통합 시 추진과정에서 발생했던 우리 의원들 간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태들은,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되어, 우리 성남시의회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우리 시민여러분들께는 많은 걱정과 우려를 안겨드린 부끄럽기 한이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이제 제5대의회 회기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5대 의회는 의정사속으로 사라지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이 자리에 함께하신 동료의원 여러분들께서 지난 4년 동안 성남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보여줬던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과연 시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자로서, 또 조언자로서, 또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시민들이나 공직자들에게 보여진 우리 의원들의 모습은, 소신껏 열심히 의정활동하고, 지방의회 발전과 성남시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보다는, 안타깝게도 당리당략에 따른 여·야의 대립과 갈등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참으로 우리 생활정치에서 사라져야할 일들입니다.

이제 우리의 임기도 불과 1주일 남짓 남아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의원상호 간에 화합되고 진정으로 시민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나쁜 기억은 잊어 주시고 좋은 기억만 생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계시는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6대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됩니다.

6대 의회에서는 지금까지 보였던 독선이나 오기 몽리는 버리고,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바른말 해 주시고, 대화와 타협이 우선하는 소통의정을 해주시기 바라며,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를 가져주십시오.

그리고 이재명시장당선자가 공약했듯이 불요불급한 예산은 절약해야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의원 여러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시어 차기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우리성남시와 지역발전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에서나마 동료의원 여러분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께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우리 의회의 모습에서 많은 실망과 우려를 하고 계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백구무언(百口無言)입니다. 꼭 변명을 하자면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는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가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길게는 수 백 년에서 짧게는 수 십 년간의 시간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지방자치가 뿌리 내렸지만, 우리의 지방자치는 이제 겨우 19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경과했을 뿐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지방자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우리 성남시의회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의원들 또한 좀 더 화합하고 시민을 위하여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부단한 노력을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제가 의정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많은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사소한 것 같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받아들이기보다 그냥 지나쳐버리곤 했습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있습니다. 조직의 상징인 의회기 게양입니다. 류수남 기자님의 지적에 제가 5대 의장을 하던 3.1절을 기해 늦게나마 의회기 게양식을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시청과 의회 출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우리 조직과 시민들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라는 지적에 유구무언입니다. 개인의 이익이라면 이렇게 무성의 했을까 라는 의문제기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언론의 고마움을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언론이나 시민들로부터 지적이나 비판을 당하기 전에 의원 스스로 챙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 의원들의 모습들 또한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간섭과 의견을 통해 업무 추진이 더디고 어렵게 하였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성남시 발전과 성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 보자는 뜻임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의회 의원 모두는 성남시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원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의회의 발전과 성남시 발전에 노력하고 우리 성남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때로는 집행부의 후원자로서, 때로는 집행부의 견제자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100만 성남시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제5대 의회의 모든 회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참 많았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성남시의회의 의원 모두가 시민의 안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다만,저 또한 언제, 어디에 있든지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의 발전, 그리고 시민여러분 모두가 행복해 지는 그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혹시라도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나 오해, 또는 피해가 있었다면, 이것은 사적인 일이 아닌, 지극히 공적인 일 처리와 열정적인 의정활동에서 본의 아니게 생긴 일이니 너그러운 이해와 오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이끌어 주시고 도와주신 존경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건강이 늘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이만 정든 의정단상을 내려갈까 합니다.

YES WE CAN!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져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수영 전성남시의회 의장
2010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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