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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청렴도 꼴찌와 도탄지고(塗炭之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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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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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철 부시장은 지난 1일 감사담당관실에 획기적인 공직자 청렴도 제고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해 전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성남시가 전국 꼴찌를 기록한것과 관련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했던 그 결과의 하나다.

최부시장은 청렴서약서의 제출, 민원모니터링제 실시 기동감찰활동 강화등 청렴도 제고방안은 기 시행하던 시책으로는 너무 관행적이고 의례적이라고 지적한뒤 감사 담당관은 청렴도 제고 방안 추진과 관련해 감사담당관실내 팀장 및 직원이 허심탄회하게 토의를 한 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감사담당관실은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를 제정, 금품수수관련 신고자에게 신고보상금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공무원은 금품 및 향응수수 금지에 대한 청렴 서약서를 자필로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이와 함께 반 부패 청렴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의식개혁 교육을 병행하고 특히 위생업소등과 같이 민원인과 반복적인 만남에서 오는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청간 교체점검 및 감사담당관실의 확인 감사를 강화키로 했다.

또, 민원인에게 부조리신고 엽서를 배부하고 민간 전문감사관을 활용해 담당공무원의 금품 수수나 향응제공등 비리사실 확인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하는등 청렴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참혹한 고생이라는 뜻을 도탄지고(塗炭之苦)라고 한다.

학정으로 악명높은 하(夏)나라 걸왕(桀王)을 내쫓고 은(殷)나라를 새로 세운 탕왕(湯王)이 포악무도한 걸왕을 쳐 부스기 위해 막 대군을 발진시키려 할 때 군중들 앞에서 탕세(湯世)라고 불리는 선서를 했다.

그러자 탕왕의 부하중 중훼(仲虺)라는 사람이 탕왕에게 중훼지고(仲虺之誥)라는 문서를 대중 앞에서 읽고 그것을 탕왕에게 바쳤는데 그 문장에 한나라는 도덕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기 때문에 백성은 흙과 불속에 빠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이 민추도탄(民墜塗炭)이 오늘날 도탄의 고통이란 숙어로 쓰이게 된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국가 청렴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꼴지를 기록한 성남시가 그 원인을 금품수수 및 향응등 관련 공무원의 부패 불감증에 있다고 보고, 부패 가능성이 높은 계약, 주택건축, 위생환경등 4대 취약분야에 대해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도덕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이 흙과 불속에 빠진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추도탄(民墜塗炭)이 성남시의 경우 도탄의 고통이라는 숙어로 쓰이게된 마당이다.

최 부시장과 감사담당관실이 한몸이 되어 청렴도 제고 방안을 강구 한다면 성남시민들의 고통은 언젠가는 말끔히 사라질것으로 보인다.

그날이 언제일까 청렴도에서 전국 꼴지를 탈피하는 날이다. 그날을 기다려본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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