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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의회와 과이 물탄개(過而 勿憚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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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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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고치는데 두려워 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끝이 없는 도(道)에 대하여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을 적게하고 또 그것을 고치는 것이 곧 도(道)에 접근하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원전은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이다.

위 나라의 재상 거백옥(據佰)玉)은 어진 대신으로 칭송이 자자했고 또 백살까지 장수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공자의 이념을 절대적으로 지지했고 도 그의 파트너중 한사람이었다.

어느날 이 백옥으로부터 사자가 찾아왔으므로 공자가 자리를 권하여 서로 앉은 다음 이렇게 물었다. “주인 어른께서는 평소에 어떻게 지내시나요?”

심부름 온 사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주인 대감 께서는 잘못을 적게 저지르고자 노력하고 계십니다만, 아직도 그 잘못을 적게하지 못하여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사자가 돌아가자 공자는 크게 감탄하여 이렇게 제자들에게 말했다. “정말 사자로서의 임무 수행에는 가장 적임자로다. 그런데 이사람이 말한 잘못이란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성남시청앞 노상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정종삼의원의 단식도 중단했고 의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릴레이식 단식을 벌이던 열린우리당의 단식도 끝이 났다.

단식 농성을 벌인 당사자들은 무엇을 얻었는지 또는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른체 무의미한 농성을 중단 했지만 잘잘못은 가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에게 농성의 빌미를 마련해준 한나라당 의원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단식농성을 자행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잘못일까?

잘못을 적게 저지르고자 노력하고 있다던 거백유의 말처럼은 못하더라도 지난달부터 한달가량 농성을 벌여온 열린우리당의원들의 행동은 후일 누군가가 평가할 것이다.

잘못이란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고치지 않는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당원중 잘못을 고치지 않는 사람은 누구일까?

2007년은 역술상 60년만에 돌아오는 붉은돼지해이며 그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한다. 오행에서는 정은 불을 뜻하는 붉은돼지 해인데 황금돼지해는 음양오행의 깊은 의미에서 보면 600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길한 해라고 하니 세밑 덕담 삼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의원 모두에게 ‘모든 잘못은 내탓이요’라는 그런 의원들이 나서 주었으면 싶다.

내탓이요... 이 얼마나 흐믓한 말인가?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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