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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16년 전 기고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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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2-01 21: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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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16년 전 기고문 화제
도시신문에 기고한 “독재망령이 배회하는 성남시”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이 2000년 2월에 본지에 기고한 독자기고문이 화제다.


지난 28일 제2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안극수 시의원은 16년 전에 이재명시장이 본지에 기고한 “독재망령이 배회하는 성남시”라는 제목의 칼럼을 본회의장 스크린에 상영 하면서 성남시 인사행정을 질타했다.


안의원은 이재명시장의 기고문을 인용해 “민주사회에서 시민이 지적을 하면 잘못을 시정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아예 비판의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도덕적 치명타를 입히는 허위, 왜곡, 음해공작이 벌어지는 성남시는 과연 21세기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시회 마지막날이 29일에는 새누리당 이기인 시의원이 5분발언 내용을 이재명시장의 기고문과 똑같이 편집하여 스크린에 상영하면서 "16년 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역 신문사에 투고한 글을 인용해 현 성남시의 모순된 데자뷰 행정을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성남시는 아직 무지와 독선, 권위와 아집, 음해와 공작정치, 행정편의적 비민주성 등 60년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퇴행적 성남시 행정을 비난했다.


약 16년 전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 이었고 당시 시장은 작고한 민주당 소속 김병량 시장이었다. 지금의 파크뷰 주상복합단지(백궁정자 지구) 용도변경을 놓고 특혜라고 반발하면서 김병량 시장 주민소환제 운동 등을 벌리면서 성남시와 극한 대립각을 세웠었다.


다음은 독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따라 이재명시장의 16년전 기고 전문을 다시 실어본다.




“독재망령이 배회하는 성남시”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 이재명 변호사
2000년 2월 24일 19면 독자투고


'열린 시정 편안한 시민'을 내세우고 출범한 김병량 시장체제는 출범 1년 6개월도 체 지나지 않아 갖가지 문제점들이 적나란하게 노출되고 있다.


각종 특혜 의혹과 인사시비는 기본이고, 일관성 없는 행정과 무모한 독선행정, 밀행(密行)적 행정형태 등 거론하자면 한이 없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21세기의 초입에 서 있지만 성남시는 아직 무지와 독선, 권위와 아집. 음해와 공작정치, 행정편의적 비민주성 등 60년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 주민의 반대여론을 묵살하고 백궁역 용도변경을 강행하기 위해 한 여론조작과 통계조작은 성남시 행정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통반장과 공무원등 공조직을 동원하여 '시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받은 것은 우리 역사에 아마도 전무후무한 일 일 것이다.


그것 뿐이랴, 용도변경과 무관하게 받은 서명이 찬성서명으로 둔갑하는가 하면, '절대 반대가 아니면 모두 찬성'이라고 태연하게 우기며 '변경 요구의견까지 모두 '찬성'의견으로 분류해 용도변경을 합리화한다.


용도변경은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니 '민의 찬반의사 따위는 묻지 않겠다'며 시민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란다. 도로변에 널리 고도제한완화주장 프랭카드까지 그대로 두면서 남의 건물안에 붙인 용도변경반대포스터는 '옥외광고물'이라며 철거한다.


무지한 시민들이 때때로 글자를 읽지 못할까 걱정하여 친절하게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화까지 가가호호 배포한다. 유신헌법홍보방법을 그대로 빼닮았다.


과거 회구적인 성남시 현주소를 보여주는 백미는 시민운동에 대한 음해와 탄압이다.

필자가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으로서, 무리하게 시민여론을 역행하여 백궁역일대 용도변경을 강행하는 시정에 대해 퇴진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시장주변 인사들이 '임대아파트 연합위원회', '억울한 피해 성남시민'이라는 유령이름으로 온갖 허위사실을 날조해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동원해가며 음해집회를 벌이더니 그도 모자라 수천통의 우편물과 15만부나 되는 전단을 신문에 끼워 무차별 살포하고, 시청 주변을 맴도는 일부 언론은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이른 대서특필한다.


이일로 주도(?)했다는 자는 주차료도 제대로 못내 자동차에 압류기록이 10개가 넘는 자인데 유인물 15만부, 우편물 수천부, 관제시위조직 등의 소요되었을 1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어디에서 조달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민주사회에서 시민이, 시민단체가 시장이 잘못하면 퇴진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적을 하면 잘못을 시정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아예 비판의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시민운동가에게 도덕적 치명타를 입히는 허위, 왜곡, 음해공작이 벌어지는 성남시는 과연21세기인가. 성남시에서는 시민이 진정 주권자로 대접하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성남시에 권고한다.


시민들은 눈,귀,입이 없고 무관심한 것 같지만 들을 것 볼 것 다 듣보고, 충실히 합리적으로 판단하며 때가 되면 말하고 행동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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