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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골밀도 검사만으론 골강도 측정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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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2-01 08: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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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골밀도 검사만으론 골강도 측정 부족하다


흔히 골다공증검사라고 알려져 있는 ‘골밀도 검사’는 인체 특정 부위 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뼈의 치밀도(골밀도)를 측정하여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 얼마나 뼈의 양이 감소되었는지 평가하는 검사인데, 이러한 골밀도 검사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여성에서는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팀은 추적관찰 중인 갑상선암 환자 중 수술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하여,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서 대퇴 경부 골밀도는 두 군간 차이가 없었던 반면, 동일 부위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 단면적 두께가 평균 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은 골밀도와 달리 뼈의 치밀도가 아닌 골강도에 주로 기여한다고 알려진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떠한 기하학적 구조를 이루며 분포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 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하며 투여하게 되는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기하구조가 변하여 골강도 약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골절의 위험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서 이러한 골강도의 약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번 연구 결과의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더해,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 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런 환자의 경우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에 대해 해석했다. 이에 더해 김교수는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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