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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대한민국 ‘노인 자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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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12-30 09: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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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대한민국 ‘노인 자살’ 보고서

경기도 오산시 거주 60세 이상 노인 655명 추적 관찰
연간 노인 1000명 중 13.1명은 자살 시도, 이 중 1/9은 사망
자살성향평가 고점수자, 독거노인, 알코올 남용 노인의 경우 자살 시도 및 자살 위험도 높아


대한민국은 10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진 나라로, 연간 10만 명 중 약 29.1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다(세계 평균 12.4명). 노인 자살률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70세 이상 노인 10만 명 당 116.2명이 자살로 사망했고, 이는 최소 5.8명에서 최대 42.3명인 다른 나라의 노인 자살률에 비해 최대 20배에 이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되어가는 나라라는 점과, 젊은 층의 자살과는 달리 첫 시도에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노인 자살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심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 듯한 인상이 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심각한 우리나라 노인 자살 문제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인 자살문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는 국내 최초로 코호트(cohort) 분석을 통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고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그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기도 오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655명을 대상으로 2010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국제신경정신분석도구(Mini-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 기반 개별 인터뷰를 통해 노인의 자살 성향, 자살 시도 등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했다. 숙련된 간호사가 각 노인에게 1개월 동안의 자살 행동경향을 인터뷰하고, 추적 관찰했다.


수집한 자료를 연령⦁성별 보정과정을 거쳐 표준화한 결과, 한 달 간 자살 충동을 느낀 노인은 연간 1,000명 당 70.7명, 실제 자살을 시도한 노인은 연간 1,000명 당 13.1명에 달했고, 자살을 시도한 노인 9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성향평가

자살 성향 낮은 코호트

(473)

자살 성향 높은 코호트

(182)

교육 수준

7년 이하

56.4%

72.5%

7년 이상

43.6%

27.5%

경제 수준

낮지 않음

57.2%

41.9%

낮음

42.8%

58.1%

운동 정도

(거의) 안함

65.0%

80.0%

평균 이상

35.0%

20.0%

우울 정도

낮음

62.1%

24.7%

높음

37.9%

75.3%

이런 자살 성향의 발생은 우울증이 있는 노인에서 3배 이상 높아, 우울증에 대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은 일단 자살 성향이 발생하면 만성화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나, 적절한 일상 운동이 이 위험을 1/3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자살성향이 있는 노인들 중 혼자 살거나 알코올 남용이 있을 경우 자살 시도의 위험을 6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빈곤 노인에 대한 지원책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노인 운동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고,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관계망 형성과 알코올 남용 등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안타깝게도 높은 노인 자살률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독거 및 빈곤 노인의 증가와 우울증에 대한 소극적 대처가 노인 자살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노인에 대한 경제적 안전망 강화와 함께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문화와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노인 자살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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